겨울 러닝 복장 기온별, 다들 두껍게 입는데 5℃부터 옷이 젖어 식습니다
처음 풀코스를 앞두면 가장 먼저 완주 시간 평균을 찾아보게 됩니다. 5시간 안에 들어와야 하나, 6시간이면 너무 늦은 건가 싶어서요. 그런데 풀코스는 평균 기록보다 내 페이스가 무너지는 시점을 먼저 잡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남의 42.195km와 내 42.195km는 출발선부터 조건이 꽤 다르니까요.

첫 풀코스의 목표는 평균 기록이 아니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페이스입니다.
42.195km는 초반 10초를 아끼는 경기보다 후반 10km를 남기는 경기입니다.
풀코스 마라톤 완주 시간 평균은 목표 기록으로 그대로 옮기면 틀리기 쉽습니다. 평균에는 여러 번 완주한 러너, 기록을 노린 러너, 걷고 뛰기를 섞은 첫 참가자가 한데 들어갑니다. 첫 도전이라면 평균과 비교해 조급해지는 순간이 제일 아깝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10km를 km당 6분에 달린다고 해서 42.195km도 같은 페이스로 계산하면 4시간 13분쯤 나옵니다. 하지만 풀코스에서는 보급, 화장실, 후반 근육 피로까지 더해집니다. 저는 첫 목표를 잡을 때 10km 페이스보다 km당 30~60초 느린 범위에서 출발점을 잡는 쪽이 낫다고 봐요.
· 10km 페이스 6분이라면 풀코스 초반은 6분 30초~7분
· 10km 페이스 7분이라면 풀코스 초반은 7분 30초~8분

· 대회 제한시간이 있다면 예상 완주 시간보다 먼저 맞춰 보기
처음엔 느린 출발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근데 25km 이후에도 달릴 힘이 남아 있으면, 그때부터 마음이 정말 달라지더라고요.
완주 시간은 `km당 페이스 × 42.195`로 대략 계산할 수 있습니다. km당 7분이면 42.195 × 7분으로 약 295분, 즉 4시간 55분 전후입니다. 여기에 보급과 화장실, 후반 감속으로 10~20분 정도 여유를 두면 처음 목표를 세울 때 덜 불안합니다.

여기서 다들 한 번은 헤맵니다. ‘4시간 55분 예상’이 곧바로 ‘4시간 55분 목표’는 아니에요. 장거리 훈련에서 25km를 달린 뒤 다음 날 계단을 편하게 내려갈 수 있었는지, 30km 근처에서 걷지 않고 유지했는지가 더 솔직한 자료가 됩니다.
1) 최근 10km 기록의 km당 페이스를 적습니다.
2) 그 숫자에 30~60초를 더해 초반 페이스를 정합니다.

3) 42.195를 곱한 뒤 보급 여유 10~20분을 붙입니다.
이 계산값은 예언이 아니라 출발선의 브레이크예요. 첫 풀코스에서 가장 큰 손해는 몇 분 늦는 일이 아니라, 초반 욕심으로 30km 전에 다리가 멈추는 일이니까요.
풀코스는 20km까지 괜찮다가도 30km 이후 갑자기 낯선 종목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첫 대회라면 후반에 조금 빨라지는 네거티브 스플릿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큰 폭으로 꺾이지 않는 계획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혼자 훈련하는 러너라면 긴 거리 날에 보급을 챙기는 연습까지 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30~40분마다 물이나 탄수화물 보급을 생각해 보고, 속이 불편했던 음식은 대회 날 새로 시험하지 않는 쪽이 안전합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번거롭지만, 막상 당일에는 가장 든든한 준비가 됩니다.
· 25km 장거리주가 버거웠다면 완주 시간 목표를 한 단계 늦추기
· 종아리나 무릎 통증이 달릴수록 커진다면 기록 계획보다 회복 우선
· 가족 응원과 이동 일정이 있다면 결승 뒤 1시간까지도 체력 여유 남기기
평균보다 늦어도 괜찮습니다. 내 발로 결승선을 지나고 나서 ‘다음에는 10분 줄여볼까’ 생각이 드는 완주가, 처음 풀코스에는 더 오래 남습니다.
저는 이렇게 준비했는데 컨디션은 사람마다 달라요. 여러분의 준비 요령도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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